쿠팡, ‘물류+배송’ 첫 통합노조 출범

“모두가 존중받는 일터 실현”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쿠팡의 물류와 배송 분야를 아우르는 첫 통합 노동조합이 조직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17일 쿠팡지회(쿠니언·Cou-nion)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쿠니언은 쿠팡 본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을 포괄하는 노조를 표방한다.

쿠팡에는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각각 기업별 노조가 있다. 통합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쿠니언은 창립선언문에서 "고객에게 와우(WOW)를 선사한다는 고객 우선과 회사 성장의 명분 아래 더는 직원들의 희생이 당연시돼선 안 된다"면서 "이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쿠팡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일터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고 무리한 근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합원과 함께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니언은 선언문에 △포괄임금제 폐지 △인센티브 정책과 연봉 인상률, 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 및 공정한 결정 △최하위 평가 등급 비율 강제 할당 폐지 및 고용 안정 등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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