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이란 ‘휴전 및 핵 협상 재개’ 요청에 상승…나스닥 1.52%↑

이란, 아랍국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휴전 의사 밝혀
미국 개입 우려...이스라엘 지원 안하면 핵협상도 복귀
“시장 안도감...격화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진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 및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력 충돌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30포인트(0.75%) 오른 4만2515.0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14포인트(0.94%) 뛴 603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39포인트(1.52%) 상승한 1만9701.21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13일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로 시장 불안감이 커졌지만 이란이 휴전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이 아랍국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긴급하게 휴전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개입을 우려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핵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CNBC방송에 “시장은 이번 분쟁이 제한된 전쟁 양상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에 안도하고 있다”며 “다만 분쟁이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어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며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격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가장 먼저 핵‧군사시설과 군 수뇌부 등을 선제적으로 공격했고 이후 정유소 등 에너지 시설과 도심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이날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기지와 함께 이란 국영방송을 공습했다. 또 이란 영공의 제공권을 장악했다며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의 목표가 이란 최고 지도부 제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의 휴전 제안에 국제유가는 1% 이상 하락했고 동시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종목들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매그니피센트7(M7)인 마이크로소프트(0.88%)‧엔비디아(1.92%)‧애플(1%)‧아마존(1.89%)‧메타(2.90%)‧알파벳(1.17%)‧테슬라(1.17%)등 7종목이 모두 올랐다. 군사 충돌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2.92% 급등했다.

시장은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 다소 약세를 보인 6월 뉴욕주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를 소화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6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6.0으로 전달(-9.2) 대비 6.8포인트 내려갔다. 마이너스는 제조 활동 위축을 의미하며 시장 예측치도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거듭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