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예산국 “연방 부채 한도, 8월 중순~9월 말 소진”

3월 추산 시기보다 2주 이상 미뤄져

▲마이크 존슨(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3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가 8월 중순에서 9월 말 사이 소진될 수 있다고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BO는 이날 월간 예산검토를 통해 “우리는 연방정부 부채 한도가 수정되지 않으면 정부가 특별 조치를 통해 차입할 수 있는 능력이 오는 8월 중순부터 9월 말 사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3월에 내놨던 소진 추정 시기보다 2주 이상 미뤄졌다. CBO는 “3개월 사이 연방정부의 수입과 지출이 예상과 일치하면서 부채 한도가 8월 초에 소진될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부채 한도는 재정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국채 발행으로 차입할 수 있는 상한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미국 의회가 설정해두고 있다. 한도가 소진되면 돈을 더 빌려서 채무를 갚을 수 없어 채무불이행 상태가 된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는 36조1000억 달러(약 4경8919조 원)로 재무부는 소진 시기를 늦추기 위한 특별 회계 조치를 통해 시간을 벌어온 상황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재무부가 수조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치를 첨부했다. 메가 법안은 상원에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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