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견조한 미국 고용 지표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1달러(1.91%) 오른 배럴당 64.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73%) 뛴 66.4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원유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한때 64.80달러로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5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기업 채용을 포함한 경제 활동을 급격히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후퇴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돼 양국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9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미·중 장관급 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여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주춤했던 중국의 미국산 원유 구매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은 전날보다 28.5달러(0.8%) 내린 온스당 3346.6달러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등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이 금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한 것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매도를 부추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