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상권 내 빈 점포가 줄면서 일대 상권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펴낸 '1분기 소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요 가두 상권의 공실률이 평균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보다 1.4%포인트(p) 내렸다. 이에 연간 기준으로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홍대로 4.4%p 떨어진 10.0%로 집계됐다. 이어 청담 -3.4%p(19.1%→15.7%), 명동 -2.3%p(7.6%→5.2%), 강남 -1.8%p(20.7%→18.9%), 한남·이태원 -1.5%p(12.3%→10.8%) 순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상승한 곳은 성수(3.4%)와 가로수길(41.6%)로, 상승 폭은 각각 3.0%p, 0.4%p로 조사됐다.
특히 청담 지역은 도산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의 유입이 활발한 상황이다. 청담은 제이린드버그의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티파니앤코, 롤렉스 등의 럭셔리 브랜드 준비가 진행되며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
성수 지역은 공실률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과거 팝업스토어 중심의 임시 매장 문화에서 최근 정규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이 확산되며 상권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뷰티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한데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소비층의 유입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성수 지역 전체 유동인구 중 20대 여성 비중은 약 17%이며 이를 10~30대 여성으로 확장하면 36%에 이른다. 최근 일본 뷰티 브랜드 시로는 한국 첫 매장으로 성수를 선택했고, 프라다뷰티와 딥티크도 부티크 매장을 열었다.
한편 3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3.4로 전월 대비 1.8p 하락하며 석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 리스크가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한국이 이번 관세 충돌의 주요 피해국으로 지목됐으며 이로 인해 무역 불확실성이 소비와 투자 위축,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