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내벤처 ‘딥아이’, AI 열교환기 검사 기술로 신기술인증 획득

산업부 NET 인증에 이어 美 EPRI 인증까지…국내외 공신력 확보

▲사내벤처인 딥아이(DEEP-AI)가 자체 개발한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 사진은 인증서 수여식 모습.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의 사내벤처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열교환기 검사 기술이 정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사내벤처인 딥아이(DEEP-AI)가 자체 개발한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NET 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 개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기술의 독창성과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한다.

딥아이가 인증받은 기술은 열교환기 튜브의 비파괴검사 신호를 AI가 자동 분석·평가하는 방식으로, 숙련도에 의존하던 기존 평가 체계를 정량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평가 정확도와 분석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AAPDD(Automated Analysis Performance Demonstration Database) 인증도 획득했다.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소프트웨어로는 세계 최초의 국제 성능 인증으로, 이번 NET 인증과 함께 국내외 공신력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딥아이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BOPH-A(Boiler Pressure Heater A등급)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핵심 기술 검증 체계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NET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지정, 기술개발사업 가점, 공공조달 연계, 인증 마크 사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딥아이는 이 인증을 바탕으로 발전설비 정비·운영 시장에서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한 민간·공공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딥아이는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영역으로 진출하고,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의 국제 표준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실증 기반의 고도화 연구와 글로벌 인증 확대, 해외 발전 사업자와의 기술 제휴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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