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하나증권은 "주주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우호적인 국내외 매크로 변수들은 주가지수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매크로 변수를 보면, 연방 법원(IEEPA,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의 트럼프 관세 조치 불법 판결이 나왔고, 트럼프 발 관세 불안감은 정점을 지나 경기침체(Recession, R)의 공포는 줄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1분기 역성장을 딛고 본래의 성장세로 복귀가 기대된다"며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그리고 추경 등의 유동성 확대와 재정 정책은 주가의 상승 동인"이라고 짚었다.
업종별 수혜는 신정부의 정책에 따라 선별적으로 예상했다. 상법 개정으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주목된다. 지역화폐가 도입되면서 내수 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소비심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소매(유통),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건설 등 내수 업종에 이목이 쏠린다"며 "주요 공약으로 탈이데올로기를 넘어 실리외교를 주창해온 대로 남북경합주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했다.
원·달러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 3대 비전 중 하나로 '성장'을 꼽으며 35조 원 이상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하고 있다. GDP의 1%를 넘는 규모의 추경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률은 약 0.3%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내수 회복이 원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의 움직임은 한국 경제보다 무역분쟁과 미 달러 향방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미 달러의 약세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 채권시장은 2차 추가경정과 내년도 예산안 등 확장재정정책 발 공급 부담을 반영하며 장단기 금리차 확대(커브스팁)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차 추경은 오는 7월, 내년도 예산안은 8월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7~8월은 상호관세 유예와 미·중 무역협상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으로 3분기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며 금리 반등 시 단기물 중심의 분할매수를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국고채 3년-10년 스프레드가 50bp(1bp=0.01%p)를 웃돌 때마다 장기물도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내년 4~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가 내년 장기물 순공급 증가분 추정치를 웃돌며,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관건은 확장재정 규모와 시기, 그리고 재원이 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