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는 여전
OECD, 미국 경제성장률 2.2%→1.6% 하향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16포인트(0.51%) 오른 4만2519.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43포인트(0.58%) 상승한 5970.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4포인트(0.81%) 뛴 1만9398.96에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이 이날 “조만간 정상 간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가 조만간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2.80% 뛰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3.27%, 4.15% 급등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판돈이 큰 포커 게임 같은 상황 이상을 보고 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점이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호재)라고 보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양국 간 협상에서 주요 수혜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모양새다. 관세와 각종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하향 조정의 배경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은 “당분간 시장이 5700포인트와 2월 말 고점 사이의 박스권(횡보 구간)에서 움직일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7월이 돼야 나올 것이고,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7월이 돼야 시작된다. 관세 관련 추가 정보도 7월까지는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시장은 실적 전망이나 GDP 성장률 등의 향후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또는 명확해지지 않더라도 일단 그 전까지는 출렁이며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는 관세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적 방향으로 밀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악화할 때 중앙은행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우려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19만 건 늘어난 739만 건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