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대선 열기에 스타벅스조차 피했다”

대선 후보 6명 이름 호명 금지해
유명인들 옷 색깔까지 신중 기해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이름 6개가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 소개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들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권영국(민주노동당), 구주와(자유통일당), 송진호(무소속) 등 대통령 선거 후보자 6명의 이름을 고객들이 음료 주문 시 호출명으로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고객들이 본인의 닉네임 대신에 ‘윤석열 체포해’, ‘이재명은 간첩’ 등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스타벅스 측이 선거 시즌 동안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선거일인 이날 이후로 해제될 예정이다.

BBC는 한국의 선거 정치 열기가 격렬해 뜨거운 커피로 상징되는 스타벅스조차 다루기 힘들어한다(Election politics is too hot for Starbucks)고 기사 제목에 표현하기도 했다.

BBC는 또 유명인들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옷차림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각각의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나 빨간색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지지자로 간주돼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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