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토 0.27% 소유…주택 보유도 10만 가구 돌파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토지와 주택 보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보유가 집중된 양상이 뚜렷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및 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총 2억6790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한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1.2%(330만4000㎡) 증가한 수치로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약 33조4892억 원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 소유자가 전체의 53.5%(1억4331만㎡)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7.9%), 유럽(7.1%), 일본(6.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5%로 가장 높았고 전남(14.7%), 경북(13.6%) 등이 뒤를 이었다.

토지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용지(22.0%), 레저용지(4.4%), 주거용지(4.2%) 순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전체의 55.6%를 보유하고 있었고 외국법인(33.7%), 순수 외국인(10.5%)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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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총 10만216가구로 전체 주택(1931만 가구)의 0.52%에 해당한다. 주택 보유 외국인은 총 9만8581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5만6301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2만2031가구), 캐나다(6315가구), 대만(3360가구), 호주(194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3만9144가구), 서울(2만3741가구), 인천(9983가구) 등 수도권에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72.7%가 집중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부천시(5203가구), 안산시(5033가구), 수원시(3429가구), 평택시(2984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6만654가구), 연립·다세대(3만864가구), 단독주택(8698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1채를 소유한 외국인이 전체의 93.4%에 해당하는 9만20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채 이상 소유자는 약 6500명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를 거래정보와 연계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상 거래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행위 방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