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는 법원이 제동
대만에선 '코로나 확진자' 증가

29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과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른 새벽 전해진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비롯해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놓고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가 유예되는 한편,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미국 달러 가치의 약세가 이어졌다는 점도 아시아 증시에 자금이 쏠린 이유다.
이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10.58포인트(1.88%) 올라 3만8432.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2.51포인트(1.53%) 상승하며 2812.02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은 전날보다 22.58포인트(0.59%)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3858.82였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3.51포인트(0.70%)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363.45다.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일 대비 10.42포인트(0.05%) 내려 2만1347.30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32.29포인트(1.43%) 내린 2만3593.70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종합지수는 각각 0.05%와 0.26% 약보합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위험이 드러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미국 5년물 국채 입찰률이 양호했으나 일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30bp(1bp=0.01%포인트) 오른 4.4810%를 나타냈다.
다만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8% 넘게 급등했다.
일본 증시 개장과 함께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대만 증시는 사정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 증시가 1% 넘게 급등했고, 올해 대만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도 자취안 지수는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오전 대만 보건당국은 밝힌, 8월 초까지 코로나19 변이 확진자가 171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탓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1.89%, 코스닥은 1.03%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