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점 지위, 中에 도전받아…분산투자 필요"
"印, 경쟁구도 낮고 내수 성장세 높아…주가 상승 잠재력↑"
"테크 외 방산·원전·뷰티도 주목해야"

국제정세 변화기를 맞아 자산배분 전략 조정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과 인도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9일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지난 반년 동안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보합 상태를 보인다"며 "더이상 미국 빅테크로만 쏠리는 시장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초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 기술이 크게 부상하면서 그간 미국 중심이던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로 변화, 글로벌 분산투자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제언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에 주목한 박 센터장은 "채권과 비교하면 주식은 위험보상이 지나치게 낮음에도 그간 미국 주식이 고평가 받을 수 있었던 건 미국 빅테크들이 글로벌 AI 혁신을 주도할 것이란 신뢰 때문이었다"며 "이 신뢰가 도전받기 시작한 이상 미국 주식 고평가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미국에 대한 이 같은 글로벌 신뢰 저하는 최근 달러 약세 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수 있다"면서도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땐 장기간 횡보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금이 그렇다. 달러 방향이 바뀌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인도 역시 유망한 투자 대안으로 꼽았다. 인도는 기업 간 경쟁 구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내수 성장세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 생산가능인구 84%가 디지털 소비를 하는 등 세계 최대 디지털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반사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섹터 면에서도 테크 외 분산투자를 제안했다. 방산과 원전, 뷰티테크에 고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신냉전 체제 심화 속 방위비 확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AI 사용량 증가에 따른 전력 소모 증대는 원전주 강화로, 글로벌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는 뷰티주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화 속 기회, 자산배분으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박 센터장을 비롯해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전무,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등이 강연자로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