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질문해야”

김광호 한국전략경영학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향성과 실행 전략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본질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학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이투데이와 한국전략경영학회가 공동 개최한 ‘2025 지속성장전략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이에 따른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미·중 갈등,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한 반발, 관세전쟁 등이 맞물리며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온 글로벌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 때문에 산업 전반에서는 ESG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김 학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 ESG 기조를 내세우며 석유·가스 산업 확대 및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바 있고 유럽연합(EU)의 ESG 규제에 무역 보복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면서 “EU는 2024년 7월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비롯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ESG를 이끌어 왔으나, 그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4월 15일 시행을 1년 유예하고 내용도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해당 규제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유럽 내에서도 ESG 정책에 대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학회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ESG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세계적 흐름 변화는 기업들과 우리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포럼에서 국내 최고의 ESG 전문가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탐구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