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29일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호실적에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AI 투자 심리 개선 속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장에서는 코스피 연고점 경신 이후 기존 주도주 역할을 하였던 업종에서 소외주였던 반도체, 2차전지로 자금 로테이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날도 대형 반도체, 2차전지주로의 쏠림 현상으로 기존 주도주에서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날 소외주의 반등은 추세적 상승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수급 빈집 효과로 인한 단발적 랠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레거시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의 업황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일부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수급 쏠림 현상이 과도했다는 점을 고려 시 단기적으로는 주도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이후 소외주로의 자금 로테이션이 지속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주요 기술주 및 중심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또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있어서 신중한 스탠스를 재확인함에 따라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이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관망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관세 우려 완화 이후 5월 미국의 CB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는 등 소프트 데이터의 개선은 확인한 가운데 이제는 관세발 영향이 반영될 수 있는 하드 데이터(실물 경제 지표)의 향방에 증시의 민감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도가 집중되었던 엔비디아 실적은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AI 관련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며 "다만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50억 달러를 언급하며 시장의 예상치(459억 달러)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는 대중국 수출 규제에도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벤트"라며 "이에 따라 현재 시간외에서 엔비디아는 4%대 상승 기록한 가운데 미 증시도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