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망은 시장 기대 소폭 밑돌아
중국 시장 막혀 매출 손해 본 결과
젠슨 황 “중국 AI 시장 접근성 잃으면 향후 큰 악영향”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40억6200만 달러(약 60조5853억 원), 순이익은 26% 늘어난 187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 EPS 모두 시장 전망보다 많았다.
사업별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73% 증가한 391억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과 인공지능(AI) PC 매출은 42%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자동차와 로봇공학 매출은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칩과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를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추론을 위해 설계된 ‘생각하는 기계’ 블랙웰 NVL72 AI 슈퍼컴퓨터는 이제 시스템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50% 증가한 450억 달러 전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 기관 LSEG가 전망한 459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매출이 약 80억 달러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 CEO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 AI 칩 시장이 사실상 미국 산업에 폐쇄된 상태”라며 “H20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호퍼 데이터센터 사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국 AI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잃게 되면 향후 사업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과 전 세계 해외 경쟁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앱을 구축하고 배포하는 데 사용되는 AI 칩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기업이 공격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다.
투자자들도 1분기 실적을 만족스러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