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우븐이 7년간 개발한 운영체제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요타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테슬라와 중국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주력 모델 중 하나에 자체 개발 운영 체제인 아레네(Arene)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레네는 도요타 모빌리티 기술 자회사인 우븐바이도요타가 7년간 개발한 끝에 맺은 첫 번째 결실이다. 도요타는 이 시스템을 자사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에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앱스마이어 우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븐을 포함한 전 세계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우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아레네가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 생산에는 탁월하지만,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에선 뒤처진 상태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가트너 디지털 자동차 제조업체 지수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트너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수익화할 잠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테슬라와 니오, 샤오펑 같은 전기자동차 제조사들이 도요타를 훨씬 앞서고 있다.
FT는 도요타가 아레네를 탑재할 모델로 라브4를 선정한 것은 그만큼 기술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의 10%를 차지한 아레네인 만큼 자칫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하면 전 세계에 대규모 리콜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아레네가 처음 선보일 기능들이 예상만큼 야심 찬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레네는 처음 두 모델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완전한 운영체제가 별도로 공개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