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아
3년 연속 호감 기준 50점 이상 기록
양질 일자리 창출·안전한 근로 환경 과제로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호감지수(CFI)’조사에서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며 3년 연속으로 호감의 기준선인 50점을 상회하는 결과다. 점수가 100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에 가까우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하는 방식 등 기업문화 개선, 윤리경영 실천 노력, 그리고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경영이 예년에 비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문화 개선, 윤리경영 실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기업에 요구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신기업가정신’이 기업 내부에 확산돼 활발한 실천이 이어진 결과로, 경제계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생산성 향상·기술개발’ 지표는 유일하게 감소해 2023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내외의 불확실성, 첨단산업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들은 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경제에 기여’(40.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일자리 창출’(26.5%)과 ‘사회적 공헌활동’(11.8%),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9.2%)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31.6%)’, ‘준법·윤리경영미흡(26.3%)’, ‘상생경영부족(21.1%)’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국민들이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적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 연구개발(R&D) 통한 신기술 개발’(20.6%),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16.1%), ‘수출 통한 국부 기여’(9.7%), ‘스타트업 등에 대한 적극적 투자’(8.2%)가 꼽혔다.
사회적 분야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 환경’(31.7%)이 우선 과제로 꼽혔으며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17.8%), ‘준법경영 및 일탈방지’(14.7%), ‘기후 위기 대응한 친환경 경영실천’(11.1%), ‘다양성 포용 등 기업문화 개선’(1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이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사회구성원으로서 필수적이다’(74.0%)는 응답이 ‘기업 본연의 경제적 역할이 우선이다’(26.0%)라는 응답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