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돌리는 스마트 공장…산업부, ‘AI 팩토리’ 사업 전면 확대

수요 조사에 519개 제조기업 몰려…'대중소 협력·휴머노이드 실증'으로 다각화

▲올해 3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5)’ 현대글로비스 부스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물류로봇 ‘스트레치’가 시연되고 있다. 산업 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제조 혁신 대표 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AW 2025는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했으며,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Automation to Autonomy)’를 주제로 22개국, 500개사 2200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14일까지 진행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로 전면 개편하고 양적 확대는 물론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민간 기업의 역할을 늘려 전문성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AI를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 사업의 명칭을 ‘AI 팩토리’로 변경하고, 사업의 범위와 구조를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AI 자율제조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첫해에만 213건의 수요가 몰렸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 삼성중공업,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들이 26개 과제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519개의 기업 수요가 접수되고 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대표 제조기업들도 새롭게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 AI 도입의 시급성과 현장 수요 등을 고려해 기존 'AI 자율제조'를 'AI 팩토리'로 전면 확대 개편하고, 사업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자율제조 vs AI 팩토리 사업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먼저 AI 적용 제조 현장을 203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소 제조공장, 유통·물류, 프랜차이즈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히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급망 기반 협력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최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과 연계해 제조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실증 투입하는 사업도 올해 처음 도입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략도 병행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하고, AI 전문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들은 제조 데이터 활용, 기존 과제 점검, 신규 사업 수행,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는 개별 사업에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범용 제조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는 일부 기능을 오픈소스로 제공해 기업들이 자사 공정에 맞춤형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될 AI 팩토리 사업들은 △대규모 △미니형 △대중소 협력형 △휴머노이드 실증형 등 4개 유형으로 운영되며, 사업공고는 5월 말부터 시작해 6~7월 중 과제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사업이 다각화되었고 기업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수요가 애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만큼, 25개 내외로 선정하려던 과제 수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