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명 참가⋯참가비 전액 RMHC Korea에 기부
환아·가족 쉼터 건립ㆍ운영 활용⋯"환아 지원 확대할 것"

25일 아침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광장이 수천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전세계인에게 익숙한 노란 맥도날드 CI가 그려진 빨간 모자와 흰색 티셔츠를 입고 형형색색 풍선을 든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행사 출발점에 섰다. 이들은 이내 자녀와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이들과 환아 지원을 위해 걷기 시작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맥도날드가 개최한 '해피워크'는 4km 메인 코스를 함께 걷는 고객 참여형 행사로 올해 참가자 수는 지난해보다 2000여 명 증가한 5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면서 참가 티켓은 3분 만에 매진됐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총 2억1625만 원)는 전액 비영리단체인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 Korea)'에 전달된다.
쾌청한 날씨 속에 진행된 걷기 행사는 사회자의 출발 신호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이 지칠 즈음 코스 곳곳에 배치된 맥도날드 관계자들이 참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이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현장에서는 타악기 밴드 라퍼커션의 공연도 이어져 흥겨움을 더했다.

두 딸과 행사에 참가한 이루시아 씨는 “아이들과 양산에 있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 방문한 경험이 있는데 걷기 대회까지 함께 오니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 박수지(11) 양도 “너무 즐거웠다”면서 “엄마ㆍ아빠와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참가자 뿐 아니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제프리 존스 RMHC 코리아 회장, 배우 유승호 씨 등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해피워크 앰배서더인 유승호 씨는 RMHC에 별도로 1000만 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기부금은 장기 통원 치료가 필요한 환아와 가족을 위한 병원 인근 주거편의시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건립 등에 사용된다. 맥도날드는 2019년 경남 양산에 국내 첫 시설을 개관한 데 이어 서울에도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가족’으로, 기부라는 나눔을 통해 아픈 아이가 있는 가족과 우리 사회를 연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형 병원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중증환자와 가족들이 먼 거리를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