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살인사건, 단순 묻지마 범죄 아닌 연쇄·대량 살인사건”

▲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시에서 2명이 죽고 2명이 다친 흉기 피습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쇄 살인이나 연속 살인의 성격, 그리고 대량 살인 성격까지도 포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사람을 살해했다는 측면에서는 연쇄 살인, 그리고 한 군데에 그치지 않고 이동을 하며 살해를 시도한 측면에서는 연속 살인, 전체적으로 피해자의 숫자를 보게 되면 일종의 넓은 의미에서의 대량 살인에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흥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동포 차철남은 수일 전 형제 관계로 알려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9일엔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차 씨는 19일 오전 9시 34분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사장인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고,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시흥의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범행이 일어난 편의점은 차 씨가 자주 찾던 곳이고, 습격당한 70대 남성은 차 씨가 세를 들어 거주 중인 집의 집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4명의 피해자가 차 씨와 모두 접점이 있는 것을 지적하며 “우발적인 범행으로는 볼 수 없다.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찾아가 해코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차 씨가 연속해서 범행을 저지를 이유에 대해 “2명의 지인을 먼저 살해한 후 어차피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평소) 해코지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언가 조치를 하고 가야 되겠다는 심리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오 교수는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고,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땐 이 정도까지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전체 인구의 5%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중국 국적이 약 100만 명에 육박한다”며 “이 사건은 묻지마 범죄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범죄와 관련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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