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상호관세 복귀’ 압박에도 “기한 집착 안 해”

이시바 “기한 때문에 국익 해칠 생각 없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29일 참의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재차 강조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기한을 염두에 두고 협상하겠지만, 기한에 지나치게 집착해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단순히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그들을 따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통해 윈-윈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물러날 수 없다는 결의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각국의 협상을 재촉하는 가운데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의로 협상하지 않으면 4월 2일 수준으로 (관세율을) 다시 격상하겠다고 했다”며 “상호 관세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안에 서한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서 사업하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아주 공정하게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상호관세 24%를 부과받았다. 이후 관세 시행 시점은 7월 초까지 유예된 상태다. 그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3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관세 부과는 일본 기업에 더 오랜 기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경제는 미국의 추가 관세가 대부분 시행되기도 전인 1분기 위축됐고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기록할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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