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소매판매 시장 예상 밑돈 5.1% 증가...산업생산 6.1%↑

“외부적으로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확실 요인 많아”

▲7일 중국 상하이의 한 장난감 상점을 쇼핑객이 지나가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의 4월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5.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5.5%)를 밑돌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4월 중국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늘어났다고 밝혔다.

각종 소매점 판매 수치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내수경기 상황을 판단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1~4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쳐 시장에서 전망했던 4.2%에는 미치지 못했다.

4월 산업생산은 6.1% 증가해 시장 예측치인 5.5%를 웃돌았다. 그러나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인 7.7%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통계국은 “외부적으로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면서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 공고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상황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도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어 시장 예상치(4.2%)를 밑돌았다.

중국의 부진한 소매판매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에도 여전히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 지표는 경제의 일부분만을 반영한다”면서 “4월 소매판매 지표는 사람들이 지출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 5% 성장률 목표를 이루려면 여전히 소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쿠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휴전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5, 6월에 다시 활력이 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가계와 기업의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관세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수출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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