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불출마…다른 사람 선거도 안도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대구 중구 YMCA 카페에서 열린 지방분권전국회의 주관의 '헌법개정 토크'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상임고문은 10일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양대 정당의 극단 정치로 미쳐 돌아가는 광란의 시대에 제가 선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감했다"며 "그래서 고심 끝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반명(反明) 빅텐트' 참여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은 위험한 기로에 섰다. 권력자에게 유죄를 판결하면 대법원장도 가만두지 않고 정치권이 협박하면 사법부는 굴복한다"며 "범죄 피고인이 대선에 출마하면 재판은 연기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죄 판결이 임기 내내 정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옳지만, 그 수단이 법치주의 파괴라면 이는 정권교체를 위험하게 변질시킨다"며 "민주당은 법치주의 파괴를 선택했고, 그 결과로 우리는 괴물 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상임고문은 "제 출마를 기다리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외롭더라도 정의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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