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대형·소형 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전년에 비해 2조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 지난해 4월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첫 적용한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기술금융 현장 안착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021년 316조 원에서 2022년 326조 원, 2023년 305조 원, 지난해 303조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기술금융 평가건수도 2021년 39만8000건에서 2022년 38만7000건, 2023년 30만7000건, 지난해 27만6000건으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따른 비기술업종 제외와 평가 관대화 방지 등이 영향을 미쳐 기술금융 공급실적과 평가건수가 다소 감소했다는 것이 금융위의 분석이다. 은행평균 기술금융 우대금리는 0.32%p로, 일반중기대출에 비해 0.14%p 낮은 금리로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금융의 안정적 공급·관리를 위해 반기마다 실시하고 있는 테크평가 대형리그에서는 기술신용대출 잔액, 우대금리 등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행이 1위를, 우리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대형은행들은 모두 기술금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통합여신모형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형리그에서는 IP담보대출, 창업기업 지원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산은행이 1위, 경남은행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대형리그 대비 기술금융 운영은 다소 미흡하나,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술금융 역량을 확보 중이라는 평가다.
품질심사평가에서는 기술신용평가서의 품질 수준이 높은 이크레더블과 아이엠뱅크(대구은행)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평가기관 전반의 평가서 품질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모든 기관이 품질관리 규정화와 관리조직 체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강화된 평가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창업기업·소액여신 취급비중이 감소하고, 테크평가 배점이 확대됐음에도 신용대출 신규취급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관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 컨텐츠 등 새로운 산업수요에 맞게 기술금융 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기술금융 기업 발굴도 추진한다.
향후 신정원의 인공지능(AI)가이던스 모델과 업종별 기술력·재무상황 관련 정보 등을 기술신용평가기관에 제공, 기술금융 시스템이 더욱 정교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술금융 운영전반에 관한 지침인 '기술금융 운영기준'을 제정해 외부에 공개, 기술금융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금융·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금융2.0 위원회'도 발족, 지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