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목표 진전 1년 지연될 수도”

“트럼프 인하 요구 전혀 영향 없어”
“주요국 무역 협상 결과 매우 중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요구한 것은 FOMC 업무나 업무 수행 방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린 늘 같은 목표를 추구할 것이다. 즉, 미국 국민 이익을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촉진하고자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언제나 경제 지표, 전망, 위험 요소 균형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다시 동결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두를 필요는 없다. 경제는 회복력이 있고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더 지켜볼 때까지 기다리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이 적다”고 진단했다. 이어 “얼마나 걸릴지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상당히 명확한 결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범위와 규모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에 대한 위험이 확실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관세가 궁극적으로 그 수준에서 부과된다면, 우린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고 지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그렇게 결정된다면 앞으로 최소 1년 정도는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미국과 주변국의 무역 협상 결과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은 “행정부가 여러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시작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이것은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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