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 폭을 급격히 확대 중인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은 1360원대에 진입하며 6개월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7일 대신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레벨을 낮춤에 따라 국내 기업, 기관들의 달러 투매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상반기 중 대외 달러 약세 국면이 유지될 공산이 커,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흐름은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러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회복, △감세, 규제 완화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 등이 요구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4.3%를 웃도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정책 시행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달러가치가 빠르게 반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국내 연휴 중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에 진입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아시아 통화가치 절상압력이 확대했다. 특히 대만달러 환율이 2거래일 만에 10% 급락하며 30년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원화는 헤지 수요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하락 속도 측면에서 조절이 나타날 여지는 남아있다. 전일 대만달러 환율은 다시 3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내일 새벽 미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당장 추세적으로 급락을 지속하기보다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이 나타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