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이 본 민희진ㆍ뉴진스 사태…"계약은 장난이 아냐, 어른들이 문제"

(출처=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 iLSang TV’ 캡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일상이 뉴진스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윤일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 iLSang TV’를 통해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뉴진스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전했다.

이날 윤일상은 “짧게 말씀드리면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아티스트를 애정한다고 하면서 위험에 노출시키면 안된다. 그건 진정으로 애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뉴진스 멤버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훗날 지금의 행동을 후회할 수도 있지 않나. 그게 훗날이 되지 않고는 안 보인다. 그러면 어른들이 도움이 돼야 한다”라며 “그 옆에 있는 어른들이 그 친구들의 앞날을 본인의 이익 때문에 핸들링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윤일상은 계약의 중요함을 또 한 번 강조하면서 “제작은 사람 비즈니스지 물건 비즈니스가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는 것”이라며 “그런 내부에 속해 있으면 회사를 두고 비교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회사가 이걸 잘하면 B회사는 이게 안 된다. 예를 들어 거대 회사는 마케팅도 잘되고 PR도 잘된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너무 많아 이 가수만 케어할 수 없다. 약간 공산품 같이 되기도 한다”라며 “영세 제작자는 끝까지 갈 수 있고 신뢰가 있는 한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아티스트를 귀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윤일상은 “어떤 게 맞는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뉴진스는 이미 선택하지 않았느냐. 계약서 썼으면 일단은 이행해야 하는 게 맞다. 그러고 나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인터뷰까지 하면서 한국음악을 비판하는 것은 생각을 좀 더 해봐도 좋았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뉴스)

특히 윤일상은 뉴진스 멤버들이 아닌 그렇게 노출 시켜 발언하게 한 어른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를 원하면 그렇게 안 내놓는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냐. 그래서 회사가 있는 거다”라며 “그런데 스스로 그 회사를 부정했잖나.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라고 착잡함을 드러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어도어는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독자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뉴진스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뉴진스는 즉시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