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전 대통령 파면 사과 요구에 한동훈 찬성…김문수·홍준표 즉답 안 해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다. 한 후보는 안 후보의 제안에 호응했지만, 탄핵에 반대한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사과 제안에 즉답하지 않았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를 물었다"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계엄하고 탄핵당해서 파면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30명이 넘는 줄탄핵,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이런 부분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며 "제가 (당시) 당 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되는 일을 겪게 해드려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도 두 번에 걸쳐 사과드렸다"며 "어떤 분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데 사실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반성하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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