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홍준표, 한덕수 단일화에 ‘○’...“尹 탈당, 본인 판단”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장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일대일 맞수 토론은 2차경선 진출자 4명이 일대일 맞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진표는 2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동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선 “본인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권한대행과의 출마하면 단일화하겠다’라는 질문에 ‘○’ 팻말을 들었다.

홍 후보는 “한덕수 후보가 우리 진영의 후보로 출마하면 단일화하지 않고는 이재명 후보와 대적하기 어려우니까 한덕수 후보뿐만 아니라 이준석 후보, 비명(비이재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며 “내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해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 후보는 “어차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그걸 위해서 경선 이후에 여러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덕수 총리까지 포함된 여론조사에서 제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이 나왔다”며 “저는 이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결국은 보수 전체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한 후보는 ‘×’ 팻말을 들었고, 홍 후보는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계엄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탄핵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탈당, 출당 문제보다도 본인의 선택에 맡기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 점에 대해선 홍 후보의 생각과 같다”며 “(지난해) 12월 1일 이미 (윤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한 윤리위까지 소집한 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대통령 신분이었고 직무를 수행하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에 그랬던 것인데 지금은 탄핵으로 인해서 결국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이고 대통령 신분도 아니다”라면서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