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어려워지면 중재 안 해”

루비오 “휴전 안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메멧 오즈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장 취임 선서식을 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평화협정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죽는 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우리가 이를 막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두 나라 중 하나가 그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너희는 어리석고 바보이고 끔찍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하고 그냥 빠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중재를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금 당장, 며칠 안에 이것(휴전)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낼 수 없다면 우린 그냥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끝났다’고 말할 시점에 와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 말이 맞다"며 맞장구쳤다.

CNN은 “루비오 장관의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에 한 미국 관리는 미국이 협상에서 떠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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