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범유럽 주가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7포인트(1.63%) 오른 508.06에 마감했다. 전일에 2.69%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위를 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298.87포인트(1.43%) 상승한 2만1253.70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14.78포인트(1.41%) 오른 8249.12,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62.28포인트(0.86%) 상승한 7335.4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25% 관세를 수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이 유럽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은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및 부품지수는 2.3% 뛰었다.
인터랙티브인베스터의 시장 책임자인 리처드 헌터는 “낙관론자들은 백악관의 최근 발표가 당초 제안되었던 극단적인 조치를 완화하는 것이기를 기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렇더라도 이러한 시장은 불안한 상태이며, 적어도 관세의 먹구름이 걷히기 시작할 때까지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몇 주 동안 트럼프발 관세로 세계 시장이 흔들렸고, 유럽의 벤치마크 지수는 3월에 기록한 최고치에서 1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의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7.82% 급락했다. 1분기 매출이 3%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 시장의 예측치 2%에 크게 못 미친 것이 타격을 가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주요 시장인 양 국가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3%가 줄었고, 중국 등 아시아는 11% 감소했다.
이에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선두를 지켜온 LVMH를 제치고 경쟁업체인 에르메스(0.21%)가 1위에 올랐다.
또 프랑스의 크리스찬디올(-8.25%), 스페인의 푸치(-4.41%)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명품업종지수는 1.5%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1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