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일·중)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6%로 내다봤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이날 발표한 '2025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달 21일 AMRO의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담긴 전망과 같은 수치다. 내년 한국 경제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MRO는 아세안+3 경제 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의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로 2011년 싱가포르에 설립됐다. AREO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일·중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자료다.
AMRO는 아세안+3 지역은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와 함께 반도체·관광산업 등 대외수요 개선에 힘입어 올해 4.2%, 내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역내 인플레이션은 1.7%로 전망했고, 한국도 이와 비슷한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MRO는 향후 역내 경제 하방 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봤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글로벌 무역 경로를 통해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하방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 △주요 경제권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장기 요인으로는 △인구 고령화 및 기후변화 △기술적 충격 등을 꼽았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완충 여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되 금융·대외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