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수한 건강 상태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완벽히 적합하다고 백악관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이 13일(현지시간) 진단을 내렸다
CNN에 따르면 바바벨라 주치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수한 인지 및 신체 건강(Excellent cognitive and physical health)을 보유했으며, 최고통수권자 및 국가원수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fully fit)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D.C. 인근의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신체, 인지능력 등에 대한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는 취임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현재 나이는 78세다. 백악관은 1월 20일 재집권 취임식 이후 그의 건강에 대한 첫 공개 보고서를 내놓았다.
트럼프 체중은 224파운드(101.6㎏)이며, 키는 754인치(190.5cm)로 측정됐다. 특히 체중은 2020년 마지막 대통령 건강검진 당시의 244파운드(110.7kg)에서 20파운드 줄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됐다.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2회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성인의 정상적인 안정시 심박수는 분당 60∼100회라고 설명했다.
혈압은 128/74mmHg로, 이는 다소 높은 수치로 간주된다.
인지 능력 검사인 몬트리올 인지 평가에서는 만점 30점 중 30점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의사들이 경도 인지 장애를 빠르게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잘 알려진 검사로 25점 이하인 경우 인지 장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트럼프는 금요일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문제에 정답을 맞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 머리, 귀, 코, 목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대한 검사 결과도 정상으로 나타났다.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서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총격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 생긴 흉터를 확인하기도 했다.
주치의는 또 “트럼프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은 건강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회의와 공개 행상의 활발한 참석, 잦은 골프 대회 승리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주치의는 지난해 7월 실시한 대장내시경에서 트럼프가 게실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이는 대장 벽에 작은 주머니(게실)가 생기며 발생하는 염증이다. 보통 증상이 없지만, 불편감이나 때때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대장 용종 제거 시술을 받은 이력도 있다.
이와 함께 잦은 햇볕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계절성 알레르기 등도 언급됐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도 보고됐다. 단 구체적인 시기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 밖에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살 때 맹장수술을 받았다는 수술 이력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 아이스크림, 붉은 고기, 탄산음료 등을 즐겨 먹는다. 단 술과 담배는 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들은 자신의 진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전통적으로 미국 국민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진료 기록을 공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