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 “상호관세, 몇 주~몇 달 안에 협상 가능”

하원 청문회 도중 관세 유예 소식 접해 논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가운데,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장 몇 달에 걸쳐 각국과 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안타깝게도 중국은 오랫동안 시장 접근에 있어 독자적인 길을 선택했다. 중국은 보복 조치를 발표했지만, 다른 국가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다른 국가들은 상호주의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중국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관계를 더 언급하진 않겠다. 다만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 관해서는 향후 몇 주나 몇 달 안에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하원 출석 전까지 관세 유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유예 발표는 하원 질의가 진행되는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민주당 스티븐 포스포드 하원의원이 “관세 유예를 언제 알게 됐나” 묻자 그리어 대표는 “조금 전 알았다”고 답했다. “유예 기간이 얼마인가”라는 물음에는 “90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대통령과 통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결정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엑스(X·옛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놀라운 게시물을 적는 동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해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