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성장률 1.5% 전망...0.5%p 하향 조정

ADB,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각 3일 오전 5시(현지시각 2일 오후 4시) 전세계 각국을 상대로 즉시발효를 전제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우리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큰 장벽이 생기는 셈이다.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됐거나 예정된 자동차, 철강재 등은 예고된 이중관세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췄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과 비교하면 0.5%포인트(p) 하향 조정됐다. ADB의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보다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은행과는 전망치가 같다.

대내적으로는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무역 불확실성 등이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ADB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1%p 증가한 4.9%를 제시했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4.7%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 무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부동산 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수출을 견인하고 물가 안정과 관광 회복이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종전 전망 대비 0.1%p 낮은 1.9%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역시 1.9%로 예측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종전보다 0.3%p 낮은 2.3%를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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