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관세 충격' 금융당국, 5대 금융 전략·재무임원 소집

수출기업ㆍ협력업체 '흔들'
금융위, 실무 대응 방안 모색

미국발 관세 충격이 국내 수출산업 전반에 파문을 일으키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전략·재무 임원들을 긴급 소집한다.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난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이번 실무진 회의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수의 전략 ·재무담당 임원들과 함께 수출기업 및 협력 업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이뤄진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과 협력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실무진 차원에서 현장의 자금 수요와 업권별 대응 여력을 세밀히 점검하고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주사 회장들과의 회의 이후 실무진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이어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실무를 담당하는 임원들과 보다 긴밀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관세 충격을 받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정말 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별 자금수요 실태 등을 파악하는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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