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치파업 일단락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향후 정국상황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해 고군분투한 상황에서 새 리더십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국 혼란으로 관세 대응, 환율 급등, 노조 파업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 출범까지 국정 공백이 두 달 이상 이어짐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 중이다.
실제 완성차 기업들은 전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5%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정식 발표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정치 리더십 공백이 길어졌고, 각 기업은 자구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백악관을 직접 찾아 약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경제 활동이나 시장 상황이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라며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탄핵 인용으로 노조의 파업도 일단락될 가능성도 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탄핵 기각 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등 금속노조 산하 주요 지부도 총파업 동참을 선언한 상황이었다.
현대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는 지난해 12월 5~6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현대차그룹에서는 하루 약 2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미뤄지자 현대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탄핵 인용으로 인해 노조들의 파업도 이뤄지지 않고 생산량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기업들은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을 거쳐 새로운 리더가 탄생해 경제정책 발표, 통상역할 강화 등이 이뤄지면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대외 충격이 이어지면 기업들은 투자 시점이나 규모를 결정하기 어려워진다”며 “불확실성 해소와 그에 따른 충격 완화, 기업의 위험 관리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