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31.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공인의 올바른 태도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태도”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 공무원이 아닌 고위 공무원이 그 정도 발언을 걸었으면 사의를 표명하고 반려할 걸 기대해서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직을 걸고서라도 반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했으나 만류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야당 주도로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이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셨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그것마저도 오만한 태도”라며 “어떻게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 운운하면서 대통령과 자기 생각이 같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