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원ㆍ달러 환율, 진짜 1300원 턱밑까지 왔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

22일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 턱밑까지 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297.3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291.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1297.9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앞서 20일 장중 연고점 1295.3원을 기록한 후 2거래일 만에 다시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2009년 7월 14일 장중 1303원을 기록한 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다.

종가기준으로도 2009년 7월 13일 1315원 이후 최고다. 특히 환율은 이날 장 마감 직전 1297원선으로 재차 오르며 1300원에 거의 근접했다.

이 같은 '강달러 현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기조가 가시화되며 '자이언트 스텝'이 오는 7월에도 단행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저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2%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살아났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5.8%를 기록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4.8%씩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아시아장으로도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전날 발표된 이달 1∼20일 무역수지가 76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은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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