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드문 10月...스팩주 다시 뛴다

10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국내외 매크로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팩주가 다시 뛰고 있다. 최근 스팩주의 강세는 시장 전반의 변동 폭이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큰 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이번달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코스피는 4.07%(124.4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4.89%(49.80포인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앞선 7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건 딱 이틀뿐이다. 코스피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부터 코스닥까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개인투자자들이 설 곳은 좁아졌다.

이 가운데 최근 스팩주의 약진이 돋보인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14일 오후 12시 17분 기준 전일 대비 10.74%(305원)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은 13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주요 스팩주들도 전날 △한화플러스제1호스팩(9.11%) △대신밸런스제8호스팩(9.41%) △삼성머스트스팩5호(6.44%) 등을 기록했다.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서류상 회사를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 투자는 일반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보다 진입이 쉽다. 또 상장한 지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투자원금에 이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스팩주를 통한 차익실현 기대가 큰 만큼 리스크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스팩 상장(IPO)은 13건(194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2건, 1018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합병을 완료한 스팩은 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9개사) 대비 2곳이 감소했다.

장영심 금융감독원 공모심사실 팀장은 “SPAC은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이 유일한 사업목적이므로 합병 대상법인을 물색하는 것 외에 다른 영업활동을 할 수 없다”며 “통상의 회사와는 달리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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