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선별적인 재료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
미 증시 상승마감해도 불구하고 연이틀 국내 증시가 수급공백이 나타나면서 하락마감했다. 특히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13포인트(-1.58%) 하락한 1006.54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간신히 1000선을 방어해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 증시의 상승마감으로 약 20포인트 올라 시작했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지수상승폭을 서서히 줄여나가면서 장 중 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연기금에서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긴 했으나 지수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개인만이 기관 매도 물량을 떠받치며 1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개인이 158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투신권이 각각 1328억원, 2354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139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금은 86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개인이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결국 하락반전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84%) 하락한 298.92를 기록하며 300선을 하루만에 다시 내주고 말았다.
미 증시 상승마감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1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전강후약'의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후 약세로 전환되며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원 상승한 14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상승과 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개장 초 10원이나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역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투신중심의 기관의 매도 물량으로 시장의 충격이 가파르다"며 "외부악재에 대한 로스컷을 대비해 물량을 미리 출회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1000선이 붕괴되고 연기금에서 들어오긴 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시장에 들어올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투자주체간의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시장에서 증시가 오른 것에 대해 상승이라 보지 않고 단지 반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료나 뉴스가 나오는 업종별로는 그나마 주가가 덜 빠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섹터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며 "내년 초까지는 선별적인 재료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