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급락세 두고 전문가 의견 엇갈려

29일 국내증시에서 두산그룹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1시 49분 현재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가 하한가로 추락하며 12만3500원, 2만12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고 두산중공업 역시 전날보다 14.97% 급락하며 하한가로 떨어진 7만8400원을 기록중이다. 두산건설 역시 10.32% 급락한 61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29일 두산그룹주의 동반 급락세가 자회사 실적 부진과 지난해 인수한 밥캣에 대한 추가 출자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8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의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에 나선 이유는 자회사 지원을 위한 추가증자가 두산그룹의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특히 인수차입금 약관 상의 세전영업 대비 부채(Debt/EBITDA) 배율의 적정 수준 달성이 직접적인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인수차입금 차입금 총액이 밥캣이 창출하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이익(EBITDA)의 7배 이내로 제한된다는 약관 조항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밥캣의 EBITDA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3억1000만달러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두산이 밥캣을 인수할 당시 차입한 29억달러가 약관상 금액을 초과하게돼 두산그룹은 증자를 통해 차입금 일부를 조기 상환하고 약관 수준의 7배 이내인 21억달러 수준으로 낮추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가 5억2천만달러, 두산엔진이 4억8천만달러씩 총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출자는 재무구조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번 추가출자의 목적은 향후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10억달러의 유상증자는 이러한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고 이러한 재무 부담을 전날 공시한 계열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지게 돼 관련 그룹주의 주가 급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대외여건과 관련해 "북미와 유럽 지역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밥캣의 재무위험 또한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조기에 차입금 부담을 덜어낸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 시기 등 불확실성을 주가가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옥효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두산그룹주의 동반 급락세와 관련해 "과도한 우려보다 현재 이성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비상장사인 DII의 증자와 차입금 8억달러가 상환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옥 연구원은 "그동안 밥캣 인수 이후 글로벌 건설기계 시황 약세와 지난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등으로 약세를 시현했지만 이번 추가 출자가 실질적으로 해당 기업들의 손익이나 재무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주가가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옥 연구원은 "다만 이번 증자공시가 해외 자회사 추가출자에 대한 부담과 자회사인 DII의 실적 우려를 부각시켜 주가가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반영한 부정적인 재료로 이날 작용한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지원, 정연인, 박상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2.17]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5.12.17] 동일인등출자계열회사와의상품ㆍ용역거래

대표이사
조영철, 오승현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 공시
[2025.12.12]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2025.12.12] [기재정정]특수관계인과의내부거래

대표이사
박정원, 김민철, 유승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2.17]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2025.12.09]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