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 인사관리 시스템 전면 교체

삼성전자가 최근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전 계열사들도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직무 중심 인사 체재를 확립하고,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직원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 시스템 교체는 이재용<사진>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워크데이의 인사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구축을 완료했다. 워크데이는 2005년 미국에서 설립한 인사관리 시스템 전문 업체다. 아마존, 우버, 월마트 등 주요 글로벌 업체도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삼성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을 보고 맘에 든다며 단번에 도입을 결정했다”며 “삼성 전 계열사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기존 연공주의에서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인사체제를 개편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이 이를 따라오지 못해 고민이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이슈가 나오면서 새로운 인사관리 시스템 도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람의 직관·주관을 최대한 배제하고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채용, 승진, 보상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사전에 직원들에게 커리어 기회를 제시하거나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 등도 제안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직 가능성이 큰 직원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가능하다. 최고의 인재를 찾아 전략적인 배치를 하는 작업도 더 쉬워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한 시스템도 중요하다”며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국내 대기업들도 인사관리 시스템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 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