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의 힘은 오래전부터 막강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입수한 정보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부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이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적용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코스닥 상장사 분석보고서는 4425건으로, 코스피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일부 대형 종목에 집중됐다. 기업도 회사의 정보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길 꺼린다. 일부 기업은 IR 활동을 개인 투자자의 민원창구 정도로만 인식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종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개인 투자자들은 각자의 안테나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 주식 카페나 SNS 등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투자 판단의 밑거름으로 삼기도 한다. 간혹 허위·과장 정보에 현혹되거나 주가를 움직여 이익을 보려는 세력에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한다. 자연스레 사람이 많이 몰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 보고서가 많이 나온 종목에 투자가 쏠린다. 중소형 종목은 외면받는 현상도 나타난다.
제한된 정보 접근에 따라 생긴 부작용이다. 증권시장에서 정보는 곧 상장기업의 가치판단으로 직결된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투자의 주체인 개인이 좀 더 수월하게 기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