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정은, 성격 예측 어려워…북핵 위협 현실화”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이날 오후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격까지 거론하고 북한체제를 ‘1인 독재’,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연초부터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인 선제 타격 위협도,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 500㎞를 비행하며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북한의 도발과 만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확립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늘 강조하지만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서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서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며 “벼랑 끝 전술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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