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 배제하기엔 시기상조”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말레이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가 종전의 전망보다 더뎌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생각이 맞지만, 투자자들이 연준이 올해와 내년 몇 회에 걸쳐 금리인상에 나설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개인적으로 2017년 말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금리 선물 시장의 전망은 자기 만족적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개선되면서 향후 18개월 내 연율 기준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비와 관련 지표가 개선돼 나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면 미국의 통화정책도 연방금리 선물 시장이 점치는 속도보다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이거나 경제에 대한 역풍이 잠잠해질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무게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다른 국제적 동향에 따른 성장 위험은 사라질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 글로벌 경제를 끌어내릴 위험이 있어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0.25%~0.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다소 나아진 경제 진단을 내려 사실상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줄곧 동결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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