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

입력 2016-07-11 17:58

“개·돼지 발언, 영화 대사를 말한 것”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11일 “국민들께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나 기획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말은 제 본심이 아니었다”면서 “영화에 나온 대사로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영화의..(대사를 따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기획관은 사과를 표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나 기획관은 “여러 기사와 댓글을 보면서 지난 며칠간 밤에 못자고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 했구나 죽을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그 기사 나온 말대로 그런 뜻에서 한말은 아니다.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제 공고’ 발언이 영화 대사가 아니라는 지적에는 “우리나라 신분제가 미국처럼 신분제 체제가 공고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말한 것”고 해명했다.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저녁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