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보수 정치인 축제 불참…당내 비판 피해 유세장으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보수 정치 활동위원회(CPAC) 총회에 불참했다.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코커스가 열리는 캔자스 주 등에서 유세에만 집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CPAC은 보수파 풀뿌리 운동 ‘티 파티’ 등을 주체로 한 회의로 대선 후보가 불참하는 건 좀처럼 드문 일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불참한데 대해 “보수파가 모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결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던 전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은 이날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는 4명으로 좁혀졌다.

카슨은 지금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현재까지 8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지난 1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는 단 한 명의 대의원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어 3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공화당 TV토론에도 불참하면서 사실상 경선 포기를 시사했다.

카슨은 경선 후보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에 공격할 재료를 줄 여유가 없다”며 트럼프를 둘러싼 당내 혼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주자들은 5일 6차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캔자스 루이지애나 네브래스카 3곳에서, 공화당은 캔자스 루이지애나 켄터키 메인 등 4곳에서 각각 경선을 치른다. 이번에 걸린 대의원은 민주당이 126명, 공화당이 155명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