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재벌 다롄완다, 영화 ‘쥬라기 월드’ 제작사 35억 달러에 인수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완다그룹이 ‘쥬라기 월드’를 제작한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를 35억 달러(약 4조238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로써 왕젠린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의 경영권을 잡은 첫 번째 중국인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롄완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에 본사를 둔 레전더리를 35억 달러에 인수한다”며 “이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사들여 세계 영화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더리는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와 ‘고질라’ ‘쥬라기 월드’ 의 제작에도 참여한 인지도 있는 영화사다. 다롄완다그룹의 레전더리 인수는 미국 주류 영화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길을 여는 동시에 이미 미국 2위 영화 체인을 거느린 왕 회장의 엔터테인먼트 왕국 건설의 야망을 뒷받침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레전더리 창업자 토마스 툴은 “다롄완다그룹의 투자로 영화 ‘퍼시픽 림’ 속편과 ‘고질라’ 시리즈 등 수많은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에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레전더리는 지난 2014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서 2억5000만 달러를 출자받았고, 지난해에는 최대 7억 달러를 빌리기로 합의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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