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은행외길' 김주하 농협은행장 퇴임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 못 이뤄"

내년 1월 4일 이경섭 신임 은행장 취임식

(사진 = NH농협은행 제공)

35년 간 은행업에 몸담았던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29일 퇴임식에서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경섭 신임 행장과 직원들이 반드시 이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행장은 이어 “취임이후 많은 변화로 인해 시장에서 ‘농협은행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을 듣게 됐다”며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대기업 여신 비중을 줄이고 농식품기업 등 중소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또 기업체 상시방문제도(C/L)을 시행했고, 찾아가는 영업 등 건전성 관리와 마케팅 체계를 현장 중심을 가다듬었다.

업계 최초로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핀테크 오픈플랫폼 출시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대포통장 최다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말끔히 씻고, 시중은행 중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제 7·8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향후 2~3년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여전히 시장의 벽은 높고, 가야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라며 “시장 논리가 철저히 지배하는 금융 세계에서 다른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주하 행장은 현장을 누비며 전하던 ‘슬기, 열기, 온기’ 등 3기(氣) 덕목을 당부했다.

슬기는 지혜로움을 뜻하며,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능력이다. 열기는 사명감으로 ‘농협을 더욱 발전시켜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의미한다. 온기는 소통의 리더십을 뜻한다.

그는 재직 중 현장 경영을 강조하며 보름간 1만km를 이동하며 1000여명의 일선 사무소장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 지도를 일상화 했다.

김 행장은 “양복 깃에 꽂은 농협 배지는 떼지만, 제 가슴 속에 깊이 꽂힌 배지는 죽을 때까지 박혀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을 떠나 새로운 여정에 오르려니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섭 신임 행장은 오는 1월 4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윤병운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 공시
[2025.12.05] 증권관련집단소송의제기ㆍ소송허가신청
[2025.12.05] 증권발행실적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